니제르(이정훈, 윤민영 선교사)에서 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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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3월  /  이정훈 윤민영 선교사 소식지



지난 겨울,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가장 덥다하는 니제르를 떠올리면 상상하기 어려운 추위(?)를 경험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겨울은 지난 겨울에 비해 유난히도 더 추웠던 것 같습니다. 해 가지고 밤이 되면 한국의 따스한 온돌이 생각났습니다. 아침이면 두터운 외투를 꺼내 입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마당에 장작불을 피우고 고구마, 감자를 구우며 담소도 나눠보았습니다. 그런 추위 때문이었는지 올해는 더위도 더 빨리 찾아오는 듯 합니다. 그러고 나면 이 짧은 니제르의 겨울이 저희에겐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지난 두어달간 니제르에는 많은 일들 있었습니다. 늘 그러듯이 그때 당시 신속하게 상황을 나누고 기도를 요청하기 보다는 그 시간을 보내고 마음의 정리가 된 이후에나 소식을 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니제르 상황을 비롯한 주변의 정세나 북아프리카 그리고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때에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그저 깊은 한 숨 속에 '주님' 한 단어를 고백할 뿐 입니다. 이것은 비단 이 지역의 상황만은 아니겠지요. 한국의 상황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의 삶의 모습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힘 없는 작은 목소리일지는 모르나 오늘도 나지막히 그분께 고백합니다. "주님... 아시죠?"
혼돈

표현의 자유와 수위의 적절성에 대해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던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끊임없는 협박과 보복 테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간지 발간이 계속되는 가운데 니제르 대통령의 프랑스 지지 발언은 잠자코 있던 니제르 무슬림 사회를 뒤흔들었습니다.
지난 1월 16일 니제르의 동쪽에 위치한 니제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젠데르에서는 금요일 무슬림들의 기도시간이 끝난 후에 샤를리 엡도와 이를 지지했던 현 정부에 대한 반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성난 군중들은 프랑스 문화원과 교회들을 부수고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 중에 5명의 사상자 그리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 17일 오전, 저희가 있는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서 예정되었던 시위 집회가 시작되었고, 일반적 시위 집회와는 달리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시위대는 조직적으로 이동하며 니아메이의  교회들과 기독교 학교, 고아원 그리고 주점들을 공격하였습니다. 수십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져 오토바이와 택시, 트럭등으로 신속하게 이동했을 뿐 아니라 엄청난 양의 휘발유를 구입하여 방화를 일으킨 점, 그리고 방화전 전기와 수도를 끊어 버린 점, 동네 마다 구걸하는 아이들을 동원해서 교회 위치를 파악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이는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날에는 니아메이에 세워진 첫번째 교회를 시작으로 70여개의 교회가 공격받았으며 그중 40개 교회에 방화가 그중 25개의 교회가 완전히 전소되었습니다. 이 뿐 아니라 기독교 학교와 기독단체에서 운영하던 고아원, 그리고 주점들도 공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어떤 교회들은 사택이 함께 있었는데 사택 또한 교회와 동일하게 불에 타버리거나 약탈 당해서 그곳에 살던 목회자나 성도들은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중 저희 단체 사역자가 사역하는 빛과 소금 교회와 라자렛 교회 그리고 빛과 소금교회의 사택과 셀파 교회의 사택이 공격 받으면서 엄청난 손실을 입었으며 사택에 살던 현지 사역자 두 가정이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날의 충격과 그날 이후 전해지는 무수한 괴소문들로 잠 못 이루는 몇 주를 보내고 이제는 모든 것이 전과 다를 바 없는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니제르에서 처음 있었던 그날의 사건과 이어서 발생되고 있는 니제르 주변 상황들로 인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니제르 현지 교회도 그날의 아픔과 상처로부터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오랜 회복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헬 아카데미
 
사헬아카데미는 이미 한해의 반이 지나고 학년의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이때가 되면 "고지가 얼마 안남았구나, 조금만 더 가면 쉴 수 있겠구나" 하며 미소를 머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사헬아카데미의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는 헤어짐을 준비해야한다는 아쉬움으로 들립니다.
졸업을 앞둔 12학년들은 졸업 이후의 진로를 고민하며 각자가 원하는 곳을 향해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지로 대학 진학을 하게 되며 어떤 학생은 일년간 선교지를 돕고, 어떤 학생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어떤 학생은 선교 훈련을 받으러 가기도 합니다. 12학년이 아닌 학생들 중에서도 선교사인 부모님을 따라 안식년을 떠나기도 하고 부모님의 새로운 사역지로 이동하기 위해 이곳을 떠나기도 합니다. 
모든 교사와 스텝이 선교사들로 이루어진 사헬아카데미에서는 매년 학년이 끝나는 6월이면 안식년으로 떠나거나, 단기 사역을 마치고 돌아가는 많은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채울 교사와 스텝 모집을 위해 전세계 선교사 파송국으로 필요를 나누고 기도를 요청합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좋은 일이든 싫은 일이든 떠남은 누구에게나 아쉬운 작별을 고합니다. 이곳이 곧 마음의 집이 되어진 이들에게는 이 시간이 참 무겁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인생의 여정의 인도자가 되시며 삶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각자의 삶을 신실하게 그리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을 신뢰합니다.
새학기에 필요한 선생님과 스텝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국인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한국인 선교사님도 필요합니다. 학교에 관한 자세한 정보나 교사&스텝 모집 안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사헬아카데미 홈페이지 바로가기
2015-2016년 사헬아카데미 교사 & 스텝 필요 리스트
치유초등학교
 
지난해 7월에 초등학교 3개 교실 공사가 끝나고 10월 새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이 신설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치미 학교에는 유치원 4-5세반 24명, 5-6세반 10명, 초등학교 1학년에 16명의 꿈나무들이 밝게 자라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NGO단체의 지역장과 치미 사역팀이 함께한 자리에서 치미 학교의 지원 사업이 논의 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재정난으로 인해 학교를 규모 있게 가꾸지 못해 왔었는데 이번에 NGO단체를 통해 학교 지원 사업을 2년간 치미에서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학교 건축, 급식, 보건, 부모 교육, 학부모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교육 센터 등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계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보잘 것 없어 보였던 치미유치원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야와레 지역의 학교로 또한 지역 마을 주민들을 섬기는 학교로 자리 잡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치미 학교를 함께 섬기는 김준욱, 김현정 선교사 가정, 백형철&박여은 선교사 가정을 위해 그리고 마리 교장선생님과 뮤리엘, 에보디 선생님을 위해, 자라가는 치미 꿈나무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줄이며...

오랫동안 당료병과 합병으로 인한 신부전증을 앓아오신 정훈 형제의 아버지께서 혈액투석을 시작하셨습니다. 일주일에 세번을 병원을 오가시며 첫날 두시간을 시작으로 30분씩, 네시간까지 혈액 투석 시간을 늘려간다고 합니다.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 지역은 재개발이 확정되게 됨에 따라 올 후반기에는 집을 구해서 이주도 하셔야 한다고 합니다. 저희 마음 안에 여러 부담감이 있음을 봅니다. 아니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이때 저희 가운데 말씀하고 계신 무언가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은 뚜렷하지도 명확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낮아진 마음에 그분 앞에 머물고 겸손히 그분의 음성을 들으며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그랬던 것 같이 우리의 삶의 여정을 향한 그분의 계획을 신뢰함으로 우리 삶을 다시금 그분 손에 올려 드립니다.
저희의 어떠함 때문이 아닌 하나님의 어떠함으로 인해 저희 삶의 여정에 함께 동행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의 연약함,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저희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신뢰함으로 저희에게 사랑을 흘려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그저 이 세 단어만 머리 속에 맴돕니다.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니제르에서 정훈, 민영, 요한, 해나, 샤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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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 in you, the hope of glory!"

이정훈, 윤민영, 요한, 해나, 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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