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입니다.

어느새 조용히 다가온 봄기운에 두꺼운 땅껍질을 뚫고 올라온 순연두빛의 새싹들처럼
고통과 시련, 눈물과 억압, 죽음과 허무의 긴 터널을 지나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에게 약동하는 생명력과 생명의 고귀함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아골골짜기의 주검더미 위에 불어닥친 하나님의 생명의 숨결이 뼈들을 일으켜 영생케하시는 권세가 되었습니다.

 

부활은 기쁨입니다. 진정한 기쁨입니다. 삶을 새롭게 하는 기쁨입니다.
예전의 모든 걸 털어 버리는 기쁨입니다.

부활은 소망입니다.
절망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소망입니다. 안된다는 걸 벗어나서 된다고 하는 소망입니다.

부활은 마음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마음입니다. 닳고 낡아지는 쇠와 돌이 아닌 항상 새로운 마음입니다.

부활은 사랑입니다.
혼자만이 차지하는 걸 포기하는 사랑입니다. 멀리 내다보면서 초연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랑입니다.

부활은 믿음입니다.
대대로 이어지며 이어지는 믿음입니다. 다시는 죽을 수 없는 믿음입니다. 당신의 허락이 없이는..

부활은 지금입니다.
영원한 지금입니다. 내일을 사는 지금입니다. 미룰 수도 미루어서도 않되는 지금입니다.

부활을 산다면 그는 영원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사람은 한번의 죽음만이 주어졌으며 다시 사는 영생을 살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진짜입니다.
거짓일 수 없는 생명을 드러내기 때문에 진짜입니다. 생명은 항상 죽음을 이깁니다.


부활절 아침,

맥동하는 부활신앙이 여러분 가정과 몬트리올과 온누리에 넘쳐흐르기를 기도합니다.

죄와 두려움에 휩싸이던 세상이,

정오의 태양과 광명으로 깨끗하게 흔적 없이 사라지고

최후의 승리자요 영생자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